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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람

기록, Memory of You @대한민국역사박물관 ~25.07.06 #기록에대하여고민하는시간

by 지도여행자 2025. 6. 29.

이 한 장의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소년병이 아버지에게 보낼 사진을 찍는 장면입니다. 글을 모르는 아버지에게 편지가 아닌 사진으로 그 힘든 전쟁의 상황 속에서도 걱정하시는 아버지를 위해서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무거운 군장 그리고 더한 무게의 소총을 메고 있지만 찡그리는 기색 없이 그렇게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다음날 전사하게 됩니다. 만약 이 한 장의 사진마저 없었다면 우리는 저 소년병을 어떻게 기억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매일 매일을 크고 작게 기록을 합니다. 과거에는 돌에 새기었고 종이에 남겼으며 현대에는 디지털매체를 통해서 초단위로의 기록을 수월하게 남기고 있습니다. 조만간 우리는 매 순간을 자동적으로 저장하고 기록하는 문명 속에 살게 될 것입니다. 

 

기록의 힘은 이러한 전시가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매일같이 현실속에서 스며들게 됩니다. 회사에서는 상대방과의 의견조율 후 이를 위한 회의록을 남깁니다. 이렇게 협의했다!라는 내용을 서로 주고받지만 사실 나중에 문제가 될 경우 이를 위한 하나의 무기가 되는 것이죠. 이러한 일들은 과거 우리들의 조상들도 사용했던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흥미로운 기록 중 하나가 바로 올림픽 일 것입니다. 지금이야 유튜브를 통해서 원하는 시각에 원하는 경기를 볼 수 있지만

 

통신매체, 저장매체가 지금과 같지 않았던 시절에는 이렇게 한장의 사진과 

 

더 귀한 영상자료로만 만날 수 있습니다. 비록 낡고 흐릿한 그날의 영광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나라를 빼앗겼던 설움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힘을 잃지 말라고 용기를 주었던 손기정 선수의 금메달 획득은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많은 이들에게도 잊히지 않는 모습일 것입니다. 

 

독립 후 그 가난했던 시절에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발행했던 공식복권의 기록은 새삼 대한민국의 저력이 오랜 역사와 전통이었음을 알게 해 줍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는 것은 많은 이들의 희생과 피땀어린 노력의 결실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기억은 희미해지지만 결코 기록만은 지워지지 않기에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기록하고 또 이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25년이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하네요. 98년 IMF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도 우리 국민은 단결하여 위기를 극복한 민족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죠. 이미 오래되어버린 일이기에 잊히기 쉬운 아니면 잊고 싶은 것들은 기록하여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기록, 형식은 바뀌었지만 의미하는 바는 언제나.